'1조원대 매머드급' 광주 첨단 3지구 개발사업 본격화하나
국토부 그린벨트 제한량 협의 완료…9월 주민 공람
중앙도시계획위 통과·미분양 우려 등 난제도 산적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의 최대 규모 산업단지가 될 첨단 3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토부 등과 그린벨트 제한량 협의를 완료했으며 이달 중으로 주민공람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해 연내에 사업추진의 최대 과제인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첨단 3지구의 개발사업을 이르면 2019년 초 착공, 2025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북구 월출동·광산구 비아동·전남 장성군 남면 일대 380만여㎡를 1, 2단계로 나눠 산업단지·주거·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매머드급 개발사업이다.
보상비 4천666억원과 공사비 3천746억원 등 사업비 1조217억원이 예상된다.
첨단 3지구는 정부연구개발특구인 만큼 광기반 융복합, 차세대 전지, 친환경자동차부품, 스마트케어가전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방공기업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개발사업으로 일자리 3만 개, 지역경제 파급 효과 6조8천억원 등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첨단 3지구는 광주의 최대 산단으로 부상한다.
광주시는 2015년 전체 면적의 90%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 뒤 실시계획수립, 보상절차 등에 들어가 올해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개발 중인 진곡산단, 빛그린 산단 등의 면적 등을 고려할 때 그린벨트 해제 쿼터량인 250만㎡를 넘어서 국토부로부터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여기에 주택용지 비율 논란으로 시의회 동의 절차가 1년 가까이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광주시는 "최근 국토부와 전남도, 장성군 등과 협의를 거쳐 쿼터량 문제가 고비를 넘었다"며 "이달 중으로 주민 공람,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연내에 그린벨트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산단 조성에 중요한 고비를 넘겼지만 광주시 계획대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해 줄지는 미지수다.
막대한 사업비 조달 부담과 함께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산단 분양 저조 등도 우려된다.
광주시는 첨단 3지구에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기도 한 인공지능(AI) 중심 창업단지를 조성한다.
혁신도시 이전기관·과학기술특성화대학 관련 연구소 등을 유치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시 주력산업인 의료용생체소재부품산업 집적화 단지를 구축하는 등 지역 의료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첨단3지구를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빛그린산단과 함께 광주의 미래먹거리 산업 기반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축이자 자족기능을 갖춘명품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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