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협동조합聯 "이마트24, 골목상권 침투 중단" 강력 반발

입력 2017-09-12 15:00
수정 2017-09-12 15:07
수퍼마켓협동조합聯 "이마트24, 골목상권 침투 중단" 강력 반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편의점 '이마트24'를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신세계그룹을 '골목상권 장악'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2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신세계이마트의 골목상권 장악 음모 규탄·동네슈퍼 생계 사수 결의대회'를 열어 "신세계그룹이 골목 구석구석에 계열사를 침투시키며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위드미'를 '이마트 24'로 재편해 마트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발언은 동네 유통 상권을 싹쓸이하겠다는 기업 이기주의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강갑봉 연합회 회장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미명아래 동네슈퍼나 영세 자영업자를 짓밟아 버려도 된다는 식의 이분법적 경영이 동네 상인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스타필드, 이마트, 노브랜드도 모자라 이제는 동네 편의점 시장까지 먹어치우겠다는 신세계그룹은 당장 이마트 24시의 출점을 즉각 중지하고 골목에서 당장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을 저지할 수 있도록 주변 상권 사전영향평가제를 도입하고 대기업 계열의 유통업 출점을 허가제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양기 연합회 부회장은 "정부는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골목상인들의 생계도 보호해 줄 의무가 있다"며 "가족들의 생계만큼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법적·정책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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