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통합학교 20년…"선후배 유대 돈독, 생활지도 잘 돼"

입력 2017-09-12 10:57
초·중 통합학교 20년…"선후배 유대 돈독, 생활지도 잘 돼"

충북 1998년 도입해 4곳 운영…예체능·방과후학교 등 연계프로그램 장점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9년제 형태로 합친 초·중 통합학교가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오는 13일 충북 제천시 수산초중학교에서 통합운영 학교 모델 모색을 위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담당자 워크숍을 연다.

이번 워크숍은 학생 수 감소와 개발지역 내 학생 유입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서는 시·도별 통합운영 학교 사례, 합리적인 학교설립 방안, 제도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된다.

참석자들은 1998년 도입된 초·중 통합운영 학교의 장점과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제천의 수산초중학교, 한송초중학교, 덕산초중학교 , 청풍초중학교 등 4개의 초·중 통합운영 학교가 있다.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놓인 초·중학교 간 통합운영으로 지역사회의 구심점인 학교를 계속 유지할 수 있고, 학생 성장 과정·가정환경 파악과 생활지도가 용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 때 중학교 교육활동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고, 선후배 유대나 대인관계도 좋아져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 문제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고 초중학교의 장점을 평가했다.

초·중 통합학교에서는 예체능 과목 등에 대한 전문적 학습지도와 함께 방과후학교의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다.

도내에서는 수학여행 및 체험학습 공동 실시, 초등 5∼6학년과 중학생이 함께하는 과학영어토론교실, 지역주민과 교직원도 참여하는 슬로우 푸드·힐링반·골프교실, 음악과 국악 관련 초·중 연계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학생 수 감소 국면에서 다양한 학교 설립 및 육성 모델을 모색 중"이라며 "초·중 통합운영 학교 확대 등 지역사회 중심의 작은학교 활성화 계획을 원활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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