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자유한국당 시의원 "의장 보궐선거는 쿠데타"

입력 2017-09-12 10:50
의정부 자유한국당 시의원 "의장 보궐선거는 쿠데타"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5명 전원은 12일 "이번 의장 보궐선거는 다수의 힘을 폭력으로 행사한 쿠데타와 다름없는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이날 시청에서 박종철 전 의장 불신임 가결에 이은 보궐선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와 법규, 상식과 명예를 저버린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령 위반 등 명확한 근거 없이 진행된 의장 불신임 가결은 원칙적으로 무효"라며 "쿠데타로 선출된 구구회 의원을 새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들 의원은 "박 전 의장의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의장직을 유지, 의장이 2명인 상황이 생기는데도 급하게 보궐선거를 진행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장은 '의장 불신임 의결 취소 청구' 본안소송과 '의장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본안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8일 박 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의장 불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7표, 반대 4표로 의결했다. 의정부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이다.

당사자인 박 의장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4명이 반대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 전원과 바른정당 소속 구 의원이 찬성해 불신임을 막지 못했다.

이어 사흘 뒤인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주도로 의장 보궐선거를 진행, 총 12표 가운데 7표를 얻은 구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5명은 표결에 불참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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