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김이수 부결은 코드인사 심판…野비판은 적반하장"

입력 2017-09-11 20:02
수정 2017-09-11 20:42
야3당 "김이수 부결은 코드인사 심판…野비판은 적반하장"

한국당 "탄핵은 정의고 부적격자 부결은 적폐냐" 맹공

국민의당 "책임 떠넘기지 말고 반성", 바른정당 "몰상식한 행태"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서혜림 기자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야권을 비판하자 '적반하장식 책임 떠넘기기'라며 일제히 반격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후보자 부결에 대해 정부는 '무책임의 극치', 집권여당은 '정권교체 불복'이라고 했다"며 "이는 정부·여당이 합심해 4.13 총선에 대한 민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여당의 반응은 부적격 인사들의 임명을 차례로 강행해왔던 오만과 독선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작태"라며 "탄핵 가결은 정의이고 부적격자 인준 부결은 적폐냐"며 쏘아붙였다.

강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청와대의 고장 난 인사시스템과 협치에 실패한 여당의 정치력 부재를 탓해야 한다"며 "이번 부결은 야 3당이 코드인사를 고집하는 현 정권의 전횡에 대해 내린 준엄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은 적반하장격"이라며 "호들갑을 떨며 책임 떠넘기기에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인사청문회 이후 90여 일간 무엇을 했는지 자성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 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충분한 고심 끝에 소신 있게 자유 투표했다"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지난 4개월을 잘 돌아보고 인사 5대 원칙 적용 문제, 부적격한 인사 추천, 인사검증 과정의 문제 등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청와대의 오만과 자만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며 "국회와 싸우자고 드는 건지, 참으로 몰상식한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삼권분립에 비춰봐도 행정부가 입법부의 결정을 비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품격 없는 청와대에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일갈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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