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왕, 허리케인 '어마' 강타한 카리브해 섬 방문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허리케인 '어마'로 막대한 피해를 본 카리브 해 연안의 네덜란드령인 신트마르턴 섬을 방문했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알렉산더르 왕은 일요일인 10일 오후 신트마르턴 섬 인근의 큐라소 섬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 상황과 피해복구지원 움직임을 살펴보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알렉산더르 왕은 이어 곧바로 퀴라소 섬의 피해복구지원센터와, 신트마르턴에서 정전 등으로 인해 이송된 환자들이 수용된 병원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알렉산더르 왕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렉산더르 왕은 신트마르턴 섬과 함께 세인트 유스타티우스 섬, 사바 섬도 방문한다고 네덜란드 언론은 전했다.
프랑스령인 '셍 마르탱'과 맞붙어있는 네덜란드령 신트마르턴 섬에서는 지난 6일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해 4명이 숨지고, 주택과 인프라의 70%가 피해를 당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뒤 곧바로 수백 명의 군대를 보내 주민들의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약탈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질서를 회복하는 일을 도왔다.
알렉산더르 왕은 허리케인 어마 지역을 살펴본 뒤 12일 퀴라소 섬을 출발, 네덜란드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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