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국민의당 '적폐연대'…무서운 민심 마주할 것"(종합)

입력 2017-09-11 18:43
수정 2017-09-11 20:46
與 "한국당-국민의당 '적폐연대'…무서운 민심 마주할 것"(종합)

"탄핵에 대한 보복이자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 비판

"여소야대 한계·집권여당 책임 통감…국민께 사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을 주도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이것은 명백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고,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하자마자 첫 번째 한 일은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을 부결시켜 결국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것이야말로 국회에 잔존해 있는 적폐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한국당이 잠시 쾌재를 부를지 모르지만 결국 국민의 무서운 민심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한국당과 보조를 맞춘 국민의당도 적폐연대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면서 "국민의당이 호남투어를 마친 결과가 결국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이었다는 것에 동의할 호남 민심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준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헌재의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김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된 직후 최고위원·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또 이 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인준안 부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피력했지만 참석자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별도의 브리핑에서 "오늘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판단한 헌재가 무력화된 날"이라며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행태요,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 탄핵에 대한 보복이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또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를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반대한 것이야말로 국회의 호남 홀대를 국민의당이 결정한 것"이라며 "한국당과 적폐연대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 한분 한분을 만나 설득해왔지만, 여소야대 정국의 한계를 실감하는 자리였다"며 "집권당의 무한책임 측면에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