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꾸민다

입력 2017-09-11 16:39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꾸민다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나흘 앞으로 다가온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무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꾸민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 개회식은 '장애인 먼저! 충청북도'라는 구호 아래 장애인 예술가들이 비장애인과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공연을 맡은 강성국씨는 1급 뇌성마비 장애를 이겨내고 행위예술가, 무용가, 연극연출가, 영화배우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개회식에서 박한울 한양대 무용학과 겸임교수와 '생명의 꽃'이라는 주제로 호흡을 맞춘다.

또 다른 주제공연 '태양의 꽃'에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박상주 수석무용수와 청각장애 발레리나 고아라씨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생후 4개월 때 '감각신경성 난청' 판정을 받은 고씨는 7살 때부터 무용을 시작, 피나는 노력으로 경희대 발레단 '발레노바'에 들어가 10여편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장애인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개회식 무대는 단점을 장점으로, 어려움을 슬기로움으로, 역경을 예술로 승화시켜 모두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오는 15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라는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체전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에 앞서 개최된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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