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일단 투타 모두 시킬 것…야수에 무게"
올해 타자로 타율 0.422, 투수로 평균자책점 2.43 활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강백호(19·서울고)는 '제2의 김성한'이 될 수 있을까.
kt wiz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전체 1순위로 강백호를 지명했다.
노춘섭 kt 스카우트팀장이 강백호를 호명할 때 '투수 겸 포수'라고 소개했던 것처럼, 그는 투수와 야수로 모두 특급 재능을 뽐낸 선수다.
고교 1학년 때인 2015년 서울 고척 스카이돔 개장 1호 홈런을 때려 주목을 받은 강백호는 고교 내내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서울고를 이끌었다.
올해는 타자로 타율 0.422(102타수 43안타), 투수로 3승 1패 29⅔이닝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했다.
야구계는 강백호가 KBO리그 초창기 김성한과 같이 투타 겸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김성한은 1982년 타자로 타율 0.305에 13홈런 69타점, 투수로는 26경기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올렸다.
노 팀장은 "타자와 투수를 선택하는 건 현장에서 결정할 일이다. 일단 구단에서는 선수가 원하는 대로 투타 모두 시키는 쪽으로 생각 중이다. 시간이 지나서 강점이 드러나는 포지션이 나올 것이다. 구단은 타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백호의 빼어난 재능이 오히려 양자택일을 어렵게 만든다.
노 팀장은 "투수로는 시속 150㎞를 던진다. 중간투수로는 즉시 전력감이다. 그리고 스카우트 오래 했지만, 강백호처럼 배트 스피드가 프로 선수 못지않은 건 처음 본다"고 설명했다.
마운드가 걱정인 kt는 한때 강백호와 우완투수 김선기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파 출신인 김선기는 1군에서 당장 통한다는 호평을 받는 투수다.
노 팀장은 "우리도 계투 보강이 절실해 김선기를 지속해서 봤지만, 선택은 강백호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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