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스캔들' 히키 IOC 위원, 집행위원직 사퇴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패트릭 히키(72ㆍ아일랜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집행위원에서 물러났다.
IOC는 10일(현지시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당시 암표를 판매한 혐의로 체포돼 브라질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히키 IOC 위원이 집행위원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페루 리마발로 보도했다.
IOC는 집행위 개회를 앞두고 이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히키 위원은 사퇴서에서 "IOC를 보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IOC는 13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릴 리마 총회에서 새 집행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히키 IOC 위원은 리우올림픽 당시 IOC 본부호텔에서 브라질 경찰에 체포된 뒤 모든 직무가 정지돼 1년여 동안 '식물'위원으로 지내왔다.
그는 올림픽 입장권 290여 장을 암표로 팔려했다는 브라질 리우 경찰과 연방검찰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채 IOC 위원 자격을 유지해왔다.
체포후 수감됐던 히키는 보석금 44만 달러를 내고 지병인 심장질환 치료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풀려나 아일랜드로 돌아왔다.
리우 경찰은 당시 히키 외에도 스테판 마틴 아일랜드올림픽위원회(OCI) 부위원장, 더못 헤니한 사무총장, 케빈 킬티 회계담당 등의 여권을 압수하고, 수사를 런던 올림픽과 소치 동계올림픽으로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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