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다운계약서 탈세 뺀 나머지 의혹은 인정할 수 없다"
"박근혜 탄핵반대 서명·국정교과서 찬성, 사실 아니다"…"변희재 초청안해"
"의혹에 대해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기회 주시면 국가위해 헌신"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는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의혹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 가운데 박 후보자는 3가지가 위배된다"는 지적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저에 대한 각종 의혹과 문제점들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때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 공직자로 임용하지 않겠다는 5대 인사원칙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앞서 아파트 분양권 다운계약서 거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가산세 등을 성실히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박 후보자의 부인은 2015년 8월 포항시 북구 양덕동의 양덕삼구트리니엔 4차 아파트 전용면적 85㎡ 물건의 분양권을 매입하면서 계약서에 프리미엄을 당시 해당 아파트의 프리미엄 시세(최소 3천만∼4천만 원 수준)보다 낮은 450만 원으로 신고했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논문 중복 게재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공대 세미나에 보수논객인 변희재씨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초청하지 않았고 연결했을 뿐이다"고 부인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이 문제(강사 초청)로 제 이념이나 역사관을 평가하는 것은 비약이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서명했다거나 국정교과서 찬성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둘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항공대 동료 교수가 뉴라이트 역사관 등에 대해 박 후보자가 확신에 찬 태도로 상대방에게 설득하려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분의 의견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인 활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종교 논란과 관련해 지구의 나이가 6천년이라는 창조과학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신앙으로 창조론을 믿고 있다"고 답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