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년 연속 NL 동부 우승…올해 가장 먼저 PS 확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워싱턴 내셔널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최초로 2년 연속 지구 챔피언에 오른 워싱턴은 2017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팀이 됐다.
워싱턴은 11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더 큰 환호는 한 시간 30분 뒤에 터져 나왔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마이애미 말린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연장 11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워싱턴은 지구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워싱턴과 마이애미의 격차는 20게임 차로 벌어졌다.
MLB닷컴은 "워싱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몇몇 팬이 내셔널스 파크에 남아 마이애미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그 경기를 지켜봤다"며 "결국 지구 우승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전했다.
워싱턴 선수들은 물안경을 쓰고 맥주와 샴페인을 부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완벽한 독주였다. 4월 19일 시즌 9승(5패)째를 거두며 지구 선두로 올라선 워싱턴은 이후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한 팀은 워싱턴뿐이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팀 평균자책점 3위(3.83), 타율 2위(0.269)의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8월 13일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라이언 치머만(31홈런, 95타점), 앤서니 렌던(23홈런, 91타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하며 주포의 공백을 메웠다.
1∼3선발 맥스 셔저, 지오 곤살레스, 스티븐 스트래즈버그는 평균자책점 2점대를 유지하며 41승을 합작하는 괴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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