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9월 중순이후 IT 주도의 상승세 재진입"
(서울=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KOSPI)는 '전약후강' 패턴을 보였다. 주 후반 강한 반등세의 중심에는 정보기술(IT)이 있었다. 코스피의 약세 국면에서 맥을 못 추었던 IT가 강세 반전한 것이다.
IT 업종의 강세 반전이 코스피 시장과 투자전략에 의미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전히 굳건한 IT의 코스피 주도력을 확인시켜 줬다. 지난주 IT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2,340대 회복을 견인했다. IT 업종의 상대 강도는 전고점을 넘어서며 코스피의 변화를 야기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주도주 교체나 변화 가능성을 불식시킨 IT의 움직임으로 판단한다.
둘째, 코스피의 변곡점 또는 전환점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IT는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물론 약세 반전과 약세 국면의 중심에도 서 있었다. 즉 IT의 부활은 코스피의 성격 변화와 함께 지수 변곡점도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016년 초 IT가 코스피의 상승세 시작을 예고한 경험이 있다. 지수 반전보다 IT 업종의 저점 확인과 상승 반전이 먼저 나타난 것이다. 이번에도 그 가능성을 크게 본다.
셋째, 하반기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IT 업종의 강세 반전을 촉발할 것은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이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이 주목받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하반기 이익증가(상반기 대비) 기대 속에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미디어/교육, 건강관리, 상사/자본재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주 '쿼드러플 위칭데이'(9월14일,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주식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일이다 )를 전후로 매물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IT 업종의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쿼드러플 위칭데이 전후로 수급 압박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 매물 소화과정은 IT 업종의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전망이다. 9월 중순 이후 IT 업종 주도의 코스피 상승 추세 재진입을 예상한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마켓전략실 팀장, kyoungmin.lee@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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