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IA와 시즌 최종전서 '광주 전패' 탈출…이승엽 2타점
KIA 선발 헥터, 5⅓이닝 9실점…개인 최다 실점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광주 방문경기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방문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첫 광주 방문이었던 4월 25일 경기부터 내리 7번 진 삼성은 지긋지긋했던 '호랑이굴'에서 올해 처음 이기고 4승 12패로 KIA전을 마감했다.
광주에서 올해 7번째 은퇴 투어 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엽은 1995년 5월 2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프로 첫 홈런을 때린 당시 낙구 지점 의자를 선물로 받았다.
삼성의 방망이는 1회부터 힘차게 돌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은 KIA 선발 헥터 노에시의 시속 140㎞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벼락같은 홈런을 때렸다.
이번 시즌 개인 7호 홈런이자 데뷔 첫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이다.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시즌 3번째, 통산 30번째다.
이어 강한울과 다린 러프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이승엽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IA는 2회 말 최형우의 시즌 26호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건 뒤 3회 말 로저 버나디나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따라갔다.
1타점을 추가한 버나디나는 KBO리그 26번째, 구단 첫 번째 100득점-100타점 동시 김포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KIA는 4회 말 2사 후 상대의 2연속 실책과 선발 우규민의 폭투로 2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5회 초 러프의 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만루에서 배영섭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고, 6회 초에는 권정웅의 시즌 6호 솔로포와 구자욱의 21호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7회 말 김주찬의 1타점 2루타와 버나디나의 이날 두 번째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갈 길 바쁜 KIA는 선발 헥터가 5⅓이닝 12피안타(3피홈런) 9실점(7자책점)으로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한 탓에 2연승이 끊겼다.
선두 경쟁에 한창인 KIA는 이번 주를 2승 4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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