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베로나 출전 엔트리 전격 등록…데뷔전 기대(종합)
취업비자 마무리…선발 못 들어도 '교체 출전' 가능성
10일 밤 피오렌티나전서 출격 대기…감독 "승우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에 이어 두 번째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로 진출한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가 이번 주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승우의 국내 에이전트사인 팀 트웰브는 9일 "이승우 선수의 취업비자 발급 및 승인이 마무리돼 소속팀의 출전 엔트리에 등록됐다는 통보를 구단으로부터 전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승우는 10일 밤 10시 베로나의 홈구장인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리는 피오렌티나와의 2017-2018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신고식을 치를 길이 열렸다.
선발로 나서지 않더라도 교체 멤버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은 수 있게 된 것이다.
팀 트웰브 관계자는 "구단이 이례적으로 경기 출전을 위한 수속 절차를 빨리 마무리했다"면서 "내일 피오렌티나전 엔트리에 전격 등록된 만큼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베로나와 4년 계약한 이승우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건너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았고, 전날 배로나에 도착해 이탈리아축구협회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파비오 페치아 베로나 감독도 이승우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치아 감독은 피오렌티나전을 앞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그들의 실력을 끌어내는 건 내 몫"이라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 강화를 위해 킨과 이승우를 데려왔고, 둘 다 실력이 좋고 유용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승우의 실력은 FC바르셀로나에서 뛸 때부터 입증됐다"며 "다른 공격수들과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베로나의 중요한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팀 트웰브는 "이승우 선수는 공식 이적에 따른 금액이 발표됐는데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며, 선수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이승우 연봉에 대한 무분별한 추정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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