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보이콧 전격철회·원내외 병행투쟁…국회정상화(종합)

입력 2017-09-09 20:24
수정 2017-09-09 20:31
한국당, 보이콧 전격철회·원내외 병행투쟁…국회정상화(종합)

11일 의원총회서 최종 확정…보이콧 돌입 1주일만에 철회

與언론문건 국조카드로 복귀 결정…보이콧 장기화시 여론악화 의식한듯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오는 11일부터 사실상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에서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다만 보이콧 철회 여부 및 국회 복귀 시기는 11일 아침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애초 문재인 정부가 '언론장악 기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간다는 강경기조였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등을 명분으로 보이콧 철회를 전격 절정했다.

홍 대표는 비상 최고위 회의에 앞서 오후 서울 코엑스 옆 광장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언론장악 문건은 언론자유를 침해한 중대범죄다. 만약 박근혜가 이랬다면 (과거 야당은) 당장 탄핵한다고 대들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보위기 속에서 보이콧 장기화시 자칫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내부의 우려도 보이콧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문재인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지난 2일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물론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면서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에는 제한적으로 참여해왔다.

한국당이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국회 보이콧 철회를 최종 확정되면 국회는 1주일 만에 정상화되게 된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국회 복귀로 대정부질문을 비롯해 내주에 예정된 국회 일정들은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나설 계획이다.

또 같은 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2∼13일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개최한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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