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장하나, KLPGA 챔피언십 이틀째 선두 질주

입력 2017-09-08 19:16
'부상 투혼' 장하나, KLPGA 챔피언십 이틀째 선두 질주

일몰 중단 2R 16번홀까지 11언더파…'신혼' 허윤경 1타차 추격

(가평=연합뉴스) 권훈 기자= 장하나(25)가 미뤘던 국내 복귀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장하나는 8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날이 어두워져 16홀에서 경기를 중단했지만 3타를 줄였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허윤경(27)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장하나는 KLPGA 투어 복귀 이후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장하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승을 올렸지만 지난 5월 미국 무대를 포기하고 국내로 복귀했지만 준우승 한 번뿐 아직 정상에 서지 못했다.

지난 한화 클래식에서 손목을 다친 장하나는 그러나 오히려 더 부드러워진 스윙으로 코스를 공략했다.

이날도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치고선 왼손목을 부여잡고 클럽을 놔버렸지만, 볼은 홀 1.5m 옆에 떨어졌고 손쉽게 버디를 챙겼다.

장하나는 해가 떨어진 뒤 맞은 16번홀(파4)에서 뛰다시피 경기를 강행하다 1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허윤경 역시 이틀 내리 고감도 샷을 뽐내며 통산 네 번째 우승 전망을 밝혔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반환점을 돈 허윤경은 "이번 대회에서 샷과 퍼트 감각이 너무 좋다"면서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13년째 정규 투어를 지키는 홍란(31)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끝에 9언더파 135타로 우승 각축전에 합류했다.

김보경(31)에 이어 최다 경기 출장 2위(259개 대회)를 달리는 홍란은 7년 만에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투어에서 2년째 뛰는 김혜선(20)과 전종선(23)도 홍란과 함께 9언더파 135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정은(21)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5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이정은이 적어낸 5언더파 67타보다 더 적은 타수를 친 선수는 이날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23)와 고진영(22)도 이정은과 같은 8언더파로 3라운드에 진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메이저대회 2연승과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오지현(21)은 6언더파 138타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에는 짙은 안개에 둘러싸여 2라운드 경기 시작이 3시간이나 늦어졌다. 이에 따라 49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9일 오전에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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