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투기 발사 '브라모스' 순항미사일 실전배치 눈앞에

입력 2017-09-09 07:00
인도, 전투기 발사 '브라모스' 순항미사일 실전배치 눈앞에

곧 시험발사, Su-30MKI 전투기에 장착…라팔 전투기 36대 추가 도입

600㎞ 밖 해상표적 타격 가능, 中 '해군굴기' 견제용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현존 대함 순항미사일 가운데 가장 빠르고 파괴력이 강한 인도의 '브라모스' 순항미사일이 전투기를 통해서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에 따르면 인도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사이에 인도양 상공에서 Su-30MKI 전투기를 통해 개량형 브라모스의 공대함ㆍ공대지 모델 시험발사를 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브라모스 미사일 초기형은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통한 해상 발사나 지상 발사만 가능했다. 이에 인도는 오랫동안 전투기를 통해 함정 등 해상표적과 육상의 군사 시설 등을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ㆍ공대지 모델 개발작업을 진행해왔다.

인도 해군은 원거리 선박 표적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하면 실전배치를 서두를 계획이다. 브라모스 공대함ㆍ공대지 모델이 전력화되면 인도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인도양에서 해군력 증강(해군 굴기)에 나선 중국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P-800 오닉스 미사일을 모델로 인도가 10년 넘는 공동개발작업 끝에 생산해 1998년부터 실전 배치한 마하 3의 브라모스 미사일은 길이 8.4m, 무게 3.9t으로 300㎞ 이상 떨어진 표적을 300㎞의 고폭탄두로 무력화할 수 있다.

인도와 러시아는 브라모스의 사거리를 최대 600㎞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인도는 또 프랑스 다소사로부터 36대의 라팔 전투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라팔은 C형(공군용), M형(항공모함 운용 해군용), B형(복좌형)으로 구분되며, 최대 속도 마하 1.8, 작전 반경 1천760㎞, 최대항속 거리 5천500㎞, 작전고도 18.28㎞다. 또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과 MK 82, MK 84 등의 재래식 폭탄과 GBU 10, 12, 24 등 정밀 유도 폭탄 등도 장착한다.



한편 인도는 중국에 맞서 대(對)잠수함전 능력을 갖춘 다용도 헬기(NUH) 111대와 다목적 헬기(NMRH) 123대 등 모두 234대의 해상작전용 헬기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상작전용 헬기 대량 도입은 중국이 최근 항공모함 랴오닝(遼寧) 전단과 최신예 구축함과 호위함 등을 내세워 위력 과시를 노골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상작전용 헬기 전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도 해군은 중국의 해상 위협 대응책의 하나로 실전용 270기, 훈련용 50기, 함정장착용 발사 시스템 24기 등 300기가 넘는 중거리 대함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거리 대함미사일 도입과 관련해 인도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와 합작 협정을 체결했다. 또 4월에는 인도 릴라이언스 디펜스 사가 한국 LIG 넥스원과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을 맺기도 했다.

인도 해군은 3월에 '칼바리'급 디젤 추진 잠수함으로 프랑스제 SM-39 '엑조세' 중거리 대함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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