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사하공화국 영화 특별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다음 달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사하 공화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사하 공화국은 시베리아 극동에 있는 러시아 내 자치공화국이다. 야쿠티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극동 북극 지역 수천 년의 전통에 러시아 사회제도가 결합한 독특한 사회 문화 양식을 지닌 곳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미지의 영화 '사하 시네마'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2-사하 시네마: 신비한 자연과 전설의 세계'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특별전에는 1992년 사하 시네마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알렉세이 로마노프 감독의 '어머니'(Maappa)를 비롯해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12편(장편 7편, 단편 5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사하 영화는 짧은 역사에도 지역의 전설과 민간 신앙이 현대의 영화에 자연스레 스며든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다.
잘 만든 상업영화에 익숙한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어색할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적 시도, 전통과 자연·변화와 새로움을 바라보는 카메라의 색다른 시각 등은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하 영화는 2016년 드미트리 다비도프 감독의 '모닥불 앞의 삶'(Bonfire)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소개된 이후 2017년 베를린영화제 등을 거치며 서서히 러시아 바깥으로 그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특별전에는 주요 상영작의 감독과 평론가들이 참석해 직접 영화들을 소개하는 부대 행사도 열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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