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다문화축제 '2017 맘프' 29일 창원서 개막
이주민 가요제·다문화 퍼레이드 등 풍성…올해 주빈국은 방글라데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다문화행사인 'MAMF(맘프)' 축제가 성큼 다가왔다.
2017맘프 추진위원회는 올해 축제 일정을 10일 발표했다.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경남 창원시에서 축제가 열린다.
올해 맘프 축제는 12회째다.
매년 행사 때마다 주요 참가국 중 1개 나라를 주빈국으로 뽑아 그 나라 문화를 집중 소개한다.
올해 축제 주빈국은 방글라데시다.
축제 기간에 맞춰 방글라데시 문화부 장관이 국립예술단을 이끌고 방한한다.
방글라데시 국립예술단은 유네스코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할 정도로 예술성이 높은 전통 음악인 '바울'(Baul Song)과 전통춤을 소개한다.
개막식(29일)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 아시아 팝뮤직 콘서트, 다문화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행사 내내 이어진다.
주빈국 예술단과 다문화 어린이합창단이 창원 시내 용지문화공원에 마련된 개막축하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도 올해 처음으로 맘프 축제에 참여한다.
해외문화홍보원은 '헬로, 미스터 케이'(Hello, Mr. K)란 한국문화 소개 공연을 개막식 때 선보인다.
외국인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가요를 열창하는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는 30일 용지문화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치열한 지역 예선을 통과한 필리핀,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러시아, 몽골,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파라과이 등 10개국 출신 외국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캄보디아, 몽골에서 초청한 현지 인기가수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팝뮤직 콘서트(10월 1일)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13개국 출신 이주민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창원 시내 거리를 행진하는 다문화 퍼레이드(10월 1일)도 볼거리다.
각국의 전통놀이·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마을 여행, 각국 대표 먹거리를 맛보는 세계음식체험마당, 다문화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용지문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사회를 학술적으로 살펴보는 기회도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문화축제의 역할과 가치를 평가하고 문화 다양성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하는 국제학술대회는 29일 창원대에서 개최된다.
축제 개막에 앞서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맘프 아트전'(ART in 2017 MAMF)은 오는 17일부터 성산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몽골, 방글라데시, 네팔,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의욕적인 예술활동을 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맘프(MAMF)는 '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이다.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함으로써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이 축제는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2010년 5회 행사부터 장소를 옮겨 매년 창원시에서 열린다.
2015년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내·외국인이 어울리는 이 축제를 국민 대통합정책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맘프 행사에는 내·외국인 15만3천여명이 찾았다.
주최 측은 올해 22만명 방문 목표를 세웠다.
방글라데시 문화부 장관 외에 한국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들도 축제현장을 찾아 자국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내용은 맘프 홈페이지(www.migrantsarirang.co.kr).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