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문가와 강적들·카메라와 부엌칼을 든 남자의…

입력 2017-09-08 13:41
[신간] 전문가와 강적들·카메라와 부엌칼을 든 남자의…

세월호 참사 팩트체크·언어공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전문가와 강적들' = 톰 니콜스 지음. 정혜윤 옮김.

어설픈 지식으로 무장한 유명인들이나 목소리 큰 사람들에게 전문가들이 설 자리를 빼앗긴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본 책.

미국 해군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러시아 전문가인 저자는 러시아 문제를 놓고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비전문가들에게 화가 나 책 집필을 시작했다.

책은 사람들이 전문가와 전문지식을 인정하지 않을 때 민주주의 체제는 포퓰리즘이나 기술관료주의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원제 The Death of Expertise. 오르마. 420쪽. 1만8천 원.

▲ 카메라와 부엌칼을 든 남자의 유럽 음식 방랑기 = 장준우 지음.

신문기자 출신의 저자는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공부한 뒤 유럽 60여 개 도시를 누비면서 온몸으로 '맛'을 경험한다.

책은 저자의 여행기이면서 유럽 맛의 세계를 보여준다. 연어로 된 그라블락스 등 처음 접하는 이국적인 요리들이 눈길을 끈다.

글항아리. 324쪽. 1만5천 원.



▲ 세월호 참사 팩트체크 =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 지음. 416 가족협의회·416연대 공동 기획.

세월호 참사 이후 실제 조사를 진행했던 전 세월호특조위 조사관, 현재 조사에 참여 중인 세월호선체조사위 조사관, 민간에서 연구 활동을 했던 국민조사위원회 상임연구원들이 힘 합쳐 쓴 책.

세월호 침몰 원인, 구조 방기, 인양 과정, 선체 조사, 국가기관의 조사 방해, 언론 오보 등 6개 분야에서 의혹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총정리했다.

북콤마. 312쪽. 1만5천 원.

▲ 언어공부 = 롬브 커토 지음. 신견식 옮김.

헝가리 출신 저자(1909~2003)는 고등학생 때까지도 외국어 낙제생이었고 대학에서는 화학을 전공했다. 그러다 20살이 넘어서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독학으로 16개 언어를 깨우쳤다.

그는 여든이 넘어서까지도 히브리어를 공부하며 외국어를 즐겼다.

저자는 '오류 없는 문장만 외워라' '관용적 표현은 늘 일인칭 단수로 암기하라' 등의 공부법뿐 아니라 "언어를 아는 일은 교양인이 되는 과정의 일부"라는 이야기도 전한다.

바다출판사. 280쪽. 1만5천 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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