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티아'에 바짝 긴장한 멕시코…"산사태 우려"

입력 2017-09-08 05:37
수정 2017-09-08 17:07
허리케인 '카티아'에 바짝 긴장한 멕시코…"산사태 우려"

순간 최대풍속 시속 154㎞…8∼9일 베라크루스주 상륙 예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가 또 다른 허리케인 '카티아'의 상륙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카티아는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 시로부터 북동쪽으로 313㎞ 떨어진 멕시코만 바다에서 베라크루스 주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카티아의 시간당 평균 풍속과 순간 최대 풍속은 각각 129㎞와 154㎞에 달한다.

카티아는 현재 풍속 등급 분류상 1등급 허리케인으로 최고 5등급의 위력을 뽐내며 미국 플로리다를 향하는 어마에 비해선 세력이 약하지만, 이동하면서 더워진 바닷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 세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보됐다.

멕시코 정부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베라크루스 주에 군병력을 배치했으며, 연방 전력 당국도 복구팀 직원들을 파견했다.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 곳곳에는 안전 대피소가 설치됐다.

미겔 앙헬 유네스 베라크르수 주지사는 라디오 포르물라에 출연, "카티아가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새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초 베라크루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프랭클린이 몰고 온 폭우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쪽으로는 태평양과, 동쪽으로는 멕시코만과 접한 멕시코에는 매년 10여 개 안팎의 크고 작은 허리케인이 영향을 미친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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