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착한 기업에 투자하라·그런 남자는 없다
팔레스타인 비극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착한 기업에 투자하라 = 아라이 가즈히로 지음. 신혜은 옮김.
적자기업, 비상장 기업, 작은 벤처기업에도 투자하는 일본 가마쿠라투신의 '비상식적인' 투자를 소개한 책.
베테랑 펀드매니저인 저자는 극심한 스트레스,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기존 금융시장에 회의를 느꼈다.
'금융이 지닌 본래의 힘을 사회에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한 끝에 2008년 동료 4명과 함께 창업한 것이 가마쿠라투신이다.
저자는 신용등급이나 재무제표 등의 숫자에만 의존해서는 '좋은 회사'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투자처를 선택하는 8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이콘. 212쪽. 1만2천 원.
▲ 그런 남자는 없다 = 허윤·손희정 기획. 김영희 외 지음.
2007년 학내 젠더 정책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연세대 젠더연구소가 펴낸 책이다.
2015~2017년 연구소에서 진행한 '남성성 콜로키엄' 내용을 묶은 것으로, '한국의 남성성'을 파고든다. 한국 남성성은 어떻게 생겨났고 변화했는지, 현재 어떤 위치에서 있는지를 질문한다.
인터넷 등장 이후 디지털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남성성의 양상을 살핀 4부 '디지털 시대의 남자 되기와 여성 혐오'가 눈길을 끈다.
360쪽. 1만9천 원.
▲ 팔레스타인 비극사 =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이스라엘 역사가가 조국 건국 과정을 '종족 청소' 시각에서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조국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가 대학에서 파면당하고 살인 협박에도 시달렸던 인사다.
책은 1948년 3월부터 이스라엘 건국 세력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고 각종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비어 있는 땅에 정착해 사막에 꽃을 피웠다'는 식으로 미화했다고 비판한다.
이스라엘 인사들의 일기, 군사 기록, 구술사 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한 저자는 이스라엘에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열린책들. 568쪽. 2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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