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차관 "잠수함·구축함 현대화 한국참여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공동취재단 = 바토쉬 코브나츠키 폴란드 제1국방차관은 6일(현지시간) "K-9 자주포 외에 잠수함, 구축함 등 해군 현대화 계획에 걸맞은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브나츠기 1차관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에는 우리나라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관 아래 해외 전시회 사상 처음 공동주최 자격으로 참여했다.
폴란드 군의 장비와 무기 획득 업무를 총괄하는 코브나츠키 1차관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인의 정확하고 확실한 일 처리, 수준 높은 군사장비를 접하며 우리가 배우고 습득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앞으로 방산분야에서 같이 일할 수 있어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K-9 자주포의 성능을 호평하면서 "중부 유럽에서 탱크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군사적으로 중요하다"며 "K-9 자주포는 작은 시작일 수 있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폴란드는 지리적으로 국내 방산업계의 유럽 수출 거점이자, 연 4.2%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국내 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400억 달러를 투자해 군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코브나츠키 1차관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잠수함 도입과 함께 공격용 함정인 구축함을 바꿔나가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상호 교류를 통해 한국의 좋은 기술력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주도국으로 참여한 한국의 지원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김영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폴란드의 적극적인 태도는 국내 방산업계가 활로를 모색하는데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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