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 "구승민 합류, 상황보고 결정하겠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는 20일 전역하는 상무의 우완 불펜 투수 구승민(27)이 시즌 막판 롯데 자이언츠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만난 조원우 롯데 감독은 구승민 합류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 감독은 "일단 팀 사정을 고려해봐야 한다"며 "잔여 경기가 많지 않아 일단 상황을 보면서 생각해보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구승민은 올해 마무리 투수로 퓨처스(2군)리그를 호령했다.
올 시즌 성적은 37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1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은 1.51이다.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다 피안타율은 0.197로 2할을 넘지 않는다.
물론 퓨처스리그에서 아무리 잘 던졌다고 해도 1군에서 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성적만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또한 오는 11월 2차 드래프트부터는 규정이 바뀌어 군보류 선수가 자동보호되지 않기에 유망주 보호라는 명분으로 구승민을 묵힐 이유가 없다.
문제는 딱히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현재 롯데의 불펜진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세이브 선두 손승락을 필두로 박진형, 배장호, 조정훈, 장시환, 이명우 등이 요소요소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잔여 경기가 많지 않아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하다.
하지만 불펜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한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롯데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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