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군사옵션 후순위' 발언에 반색…"대화가 해결책"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 뒤 군사행동이 미국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라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시종일관 군사행동은 효과적인 선택이 아니고, 맹목적인 제재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겅 대변인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각국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할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기초 위에 중국은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했다"면서 "유관 각국이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북핵 해법에 대해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에 100% 동의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인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는 "이 발언에 대해 내가 정확히 계량화해서 대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 핵 비확산 체계 수호, 한반도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군사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분명히 그것은 미국 정부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통화 내용에 대해 "시 주석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며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최대 후원국이자 교역국인 중국을 활용한 '평화적 압박공세', 즉 외교적 해법에 다시 한 번 기대겠다는 복안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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