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관광용 공기부양정 뜬다…전국 최초
인천시 5대 도입 검토, 내년 여름부터 운항 목표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국내 최초로 관광용 공기부양정이 인천 앞바다를 누빈다.
인천시는 인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용 공기부양정 5대를 도입, 내년 여름 휴가철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인천시의회도 지난 6일 추경예산 심의에서 공기부양정 도입 예산으로 20억1천285만원을 승인했다.
인천시가 도입하는 공기부양정은 해상 유람용으로 6인승 2대, 10인승 3대다.
공기부양정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인천 앞바다에서도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어 관광객의 섬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신규 항로로 ▲ 송도∼팔미도∼무의도∼실미도 ▲ 송도∼월미도∼세어도∼동검도 ▲ 덕적도∼소야도∼문갑도∼굴업도 ▲ 석모도∼주문도∼볼음도 ▲ 송도∼팔미도∼용유도∼장봉도∼시도∼강화도 등 5개 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에 공기부양정 구매비와 접안시설 설치비를 전출금으로 지원하고 공기부양정 운영을 맡길 방침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유선·도선사업법에 따라 사업면허를 얻고 기존 선사 중 위탁업체를 선정해 공기부양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사는 육상의 인천시티투어와 연계해 전국 최초로 공기부양정을 활용한 해상시티투어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내년 운영 첫해 성과가 좋을 경우 2019년에는 20인승 2대, 25인승 1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단 시의회가 사업 초기부터 공기부양정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경비 절감을 위해 렌털 방식으로 임대하는 방식도 검토하라고 주문한 점을 고려, 임대 가능 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문제작을 하면 6∼8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부터는 운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기부양정이 도입되면 여객선 항로가 이어지지 않은 섬까지도 쉽게 갈 수 있게 돼 섬 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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