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내소통 1라운드 마무리…15일 호남 시작 민생투어

입력 2017-09-07 15:50
추미애, 당내소통 1라운드 마무리…15일 호남 시작 민생투어

초선 오찬서 "백년 정당 만들자"…측근 "서울시장 관심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의원들과 '릴레이 식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추 대표는 7일 여의도 일식당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초선 및 비례대표 의원 10여 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지난달 31일 '1기 지도부'를 시작으로 중진 의원을 비롯해 선수별 의원들과 나눠 진행된 소통 행보의 '피날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앞으로도 힘을 모아서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 튼튼한 정당을 만들어가자"며 "100년 정당을 만들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두관 의원이 "독일의 사민당이 100년이 넘었다"고 하자, 추 대표가 "우리 당의 역사를 기록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 정당의 뿌리와 역사를 잘 알려내자"고 강조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추 대표는 오찬 마무리에서 "이런 기회를 자주 갖자"며 '이기자'를 구호로 외치기도 했다.

일단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확대한 추 대표는 대정부 질문을 마무리한 뒤에는 호남을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취약 지역 외연 확대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오는 15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문제가 조명받으며 '홀대론'이 불거진 호남을 방문한다.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서는 것이다. 추 대표는 같은 날 광주와 전남 지역 예산 관련 당정협의회도 개최한다.



민주당은 앞서 오는 11일 광주·전남 지역 예산당정을 열 방침이었지만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을 전후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당정 일정을 연기했다.

민주당은 추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강조한 '21세기 지대 개혁' 임대료 문제와 양극화 문제를 중장기 민생 개혁 의제로 설정, 거듭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실제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당 회의에서 부동산 다소유자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관련 문제를 둘러싼 여권 차원의 공감대는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추 대표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졌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공천권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이 일었지만 역할 분리로 일단 봉합된 정발위의 활동과 관련, 향후 정발위가 구체적인 개혁안을 내놓기 시작하면 또 다른 내분이 분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발위의 경우 장기 개혁으로 과제가 한정된 데다 정당 개혁이라는 원칙에는 반대 의견이 없는 만큼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추 대표 측은 "일단 지방선거 승패에 정치적 명운이 걸렸다고 보고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겠느냐"며 "스스로 밝혔듯 대표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일도 벅찬 상황에서, 서울시장 출마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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