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아트페어, 질적성장 목표…"미술품 장터 이상의 축제"
13개국 167개 갤러리 참가…미술계 세계적 '큰손' 대거 방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품 장터인 '2017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7)가 20일 개막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닷새간(프리뷰 포함) 열리는 2017 KIAF에는 한국, 중국, 대만,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홍콩 등 13개국 갤러리 167곳이 참가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는 7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주일 앞으로 다가온 KIAF 개최 계획을 공개했다.
가나아트갤러리, PKM갤러리,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학고재 등 국내 주요 갤러리가 대거 참가한다.
디에 갤러리(독일), 브루기에 리겔(프랑스) 등 해외 유명 갤러리들도 한국을 찾는 가운데 영국과 벨기에 갤러리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세계적인 '큰 손'들의 방한이다.
벨기에 모리스 벨벳 아트센터 설립자인 모리스 버비트, 벨기에 문화재단 보고시안재단의 장 보고시안 회장, 카타르 도하 현대미술관(MATHAF)의 압델라 카룽 관장, '샐러리맨' 컬렉터로 이름난 일본의 다이스케 미야츠 등이 참석한다.
카타르국립미술관 관장이자 '세계 10대 컬렉터'로 꼽히는 알 마야사 공주가 방한한다는 소식도 흘러나왔으나,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KIAF측은 이날 전했다.
KIAF는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더 다양한 갤러리를 아우르기 위해 올해부터 주빈국 제도를 폐지했다.
갤러리 참가 수를 단순히 늘리는 대신, 질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도 보강했다.
코엑스 A홀을 다채로운 미디어 작품으로 꾸미는 '너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는 것들'(김노암 감독), 한국 행위 예술 50주년을 조망하는 아카이브 전시인 '실험과 도전의 전사들'(윤진섭 감독) 등 특별전도 연다.
'상하이, 현대미술의 허브로 급부상' '1920년대 경성의 다다이스트' '아시아의 전후 추상미술' '개인 컬렉션에서 공공 컬렉션으로' 등 5개의 대담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이화익 한국화랑협회장(이화익갤러리 대표)은 "이번에는 특별전과 대담 프로그램 등에도 예산을 많이 투입했다"라면서 "이익을 남기는 것뿐 아니라 최대한 KIAF에 투자해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KIFA에서는 현장판매에서만 230~240억 원 규모의 미술품이 거래됐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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