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 "빙그레, 하반기 수익성 악화…목표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IBK투자증권은 빙그레[005180]가 원가 부담과 빙과 부문 마진율 하락, 매출 다변화에 따른 초기비용 부담 등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며 7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3천원에서 7만6천원으로 내렸다.
김태현 연구원은 "빙그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이 2천6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214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 변경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예상 실적에 대해 "유음료 등 냉장부문 매출액이 1천321억원으로 2.1% 증가하고 작년에 정체됐던 발효유 매출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외형 성장 기조는 이어지겠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젤리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 위탁 생산하는 제품 비중이 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빙과 부문 마진율이 낮아져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빙그레가 최근 가정간편식, 화장품, 젤리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해 매출 다변화에 나선 것도 초기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져 하반기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러한 매출 다변화 시도는 중장기 측면에서 성장동력이 될 수 있으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또 "현금성 자산이 2천289억원에 달해 인수·합병을 통한 더욱 적극적인 체질개선 여지도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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