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루브르박물관 첫 해외관 11월 아부다비에 개관
프로젝트 시작 10년만에 결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분관이 오는 11월 11일 개관한다.
프랑수아 니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아부다비에서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세계 최대규모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루브르박물관이 파리 외의 다른 곳에 분관을 내는 것은 아부다비가 처음이다.
UAE 정부가 소장한 아랍의 문화유산과 프랑스의 미술관·박물관이 대여하는 미술작품들이 전시된다.
프랑스는 빈센트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루브르와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작품들을 개관 첫해에 기념으로 대여해 줄 예정이다.
'루브르 아부다비'의 개관에 맞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프랑스의 건축 거장으로 꼽히는 장 누벨의 설계로 건립됐으며 프로젝트 개시 10년 만에 개관의 결실을 보게 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루브르 아부다비는 2012년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개관이 계속 미뤄졌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루브르 아부다비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 근로자들의 열악한 처우 등을 놓고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루브르의 영혼을 팔아먹는 행위"라며 아부다비의 박물관에 '루브르' 명칭을 사용권을 주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다.
무바라크 알나? UAE 문화관광부 장관은 "루브르가 파리의 진주인 것처럼 루브르 아부다비 역시 그런 특별함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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