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회고록 '우행' 15일 출판기념회

입력 2017-09-06 17:40
이기택 회고록 '우행' 15일 출판기념회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고(故)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추모회는 오는 15일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이 전 총재의 회고록 '우행'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 전 총재는 대표적인 4·19 세대 정치인으로, 한나라당 총재 권한대행과 민주당 총재 등을 역임했다.

7선을 한 이 전 총재는 지난해 2월 20일 세상을 떠났다.

이 전 총재는 별세 전날 밤 회고록을 탈고했으며, 회고록은 지난달 23일 출간됐다.

이 전 총재는 회고록에서 30여 년의 정치 인생에 대해 "소처럼 묵묵히 내 길을 걸어왔다"고 회상했다.

또 4·19 세대의 대표주자로 정계에 입문한 데 대해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며 삶의 동력으로 삼아왔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짐이자 빚이었다"며 "평생 빚을 갚는다고 애썼지만 얼마나 갚았는지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데 대해 "여러모로 내가 못났기 때문"이라면서도 "나는 그분들이 지키지 못한 원칙을 지켰고, 때로는 그분들이 외면했던 정도(正道)를 고집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팔순이 다 된 나이까지 살아보니, 시류 또한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일시적인 시류에 편승해 오만해진 정권은 결국 역사에 성공한 정권으로 남을 수 없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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