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반포주공1 '반도체 클린룸' 수준 청정아파트로"
조합원 평균 74세…부모·자녀 함께 사는 '세대분리형 평면' 도입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겠다"
GS건설은 6일 반포 쉐라톤 서울 팔래스강남 호텔에서 이 단지의 설계를 맡은 SMDP사와 함께 설계와 사업 제안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했다.
수주 과정에서 간담회를 연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수주에 사활을 걸었음을 보여준다는 말이 나왔다.
4~5개월간 이번 설계를 준비했다는 SMDP사 스콧 사버(Scott Sarver) 대표는 간담회에서 "올림픽대로를 따라 펼쳐지는 서울의 새 조경을 창출하려 한다"며 "강남에 한국의 새로운 주거 트랜드를 마련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방울이 튀면서 생기는 형상이나 한강의 자연물결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다"며 "전체 단지에 통일성을 주면서 다양성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스콧 사버는 서울 도곡동 주상복합 타워팰리스 3차를 설계했고, 최근 분양한 성수동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한남동 외인주택 단지의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자이 프레지던스'는 국내 최초 '반도체 클린룸' 수준의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GS건설은 이 단지에 국내 최초로 H14급 헤파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H14급 헤파필터는 0.3㎛ 이상의 미세먼지를 99.995% 제거하는 것으로 초미세먼지도 걸러주는 최고의 공기청정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아파트 출입구마다 반도체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에어 샤워룸'도 갖춘다.
GS건설은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에코 단지를 조성해 6성급 호텔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창문을 완전 닫고 생활해도 1년 내내 쾌적한 청정공기를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세대수는 최대 3천500세대(창문조망 포함)에 이른다. 전체 세대의 29%다. 안방과 거실에서 소파에 앉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약 1천500세대다. 남향을 전체 단지의 61%로 늘리고 서향을 12% 감소시켰다.
'하늘 위의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국내 최대 규모인 145m 길이의 스카이 브릿지를 총 5개 설치해 주민들의 공용 시설을 조성한다.
하늘에서 한강을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인피니티' 풀도 최고층부에 설치한다. 36층에 풀장 2개, 15층에 어린이용 풀장 2개를 만든다.
GS건설은 반포주공1 전체 조합원 평균 나이가 74세 고령임을 감안해 디테일한 부분도 신경 썼다.
조사 결과 조합원들 중 적지 않은 가구는 3대가 반포 인근에 함께 모여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의 니즈를 반영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 수 있는 '세대분리형 평면'을 개발한 것이다.대형 평형은 각각 출입구를 따로 둬서 세대를 분리하고, 복층형도 아래 출입문과 위 출입문을 별도로 제공해 두 세대 이상이 함께 사용할 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안에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재난 안전센터를 두고 의료진, 간호사, 응급구조대원을 상주시키며 위급 상황시 앰뷸런스로 병원 이송을 돕는다.
호텔식 스파, 국제 규격의 실내 테니스장, 50m 국제 규격의 복층 수영장, 100m 조깅트랙이 설치된 대규모 피트니스센터, 실내 인조잔디 운동장도 커뮤니티시설에 들어선다. 비즈니스 라운지, 600석 규모의 공연장, 미니영화관, 스튜디오 음악실도 마련된다.
이밖에 단지에서 구반포역과 동작역, 한강공원, 세빛섬까지 보행통로를 설치하고, 1·2주구 사이 단지를 연결하는 보행통로와 상가와 아파트를 연결하는 보행통로에는 '무빙워크'를 설치한다.
GS건설은 조합원의 공사비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며 '확정 공사비'를 제안하고 혁신설계 적용에 따른 설계비 100억원도 자체 부담한다고 밝혔다.
또, 만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사업성 하락이 우려돼 조합에서 '후분양'을 하기로 결정하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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