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꿈꾼다"…대 이어 전통산업 지킨 향토 기업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40년 동안 한 자리에서 한옥·사찰용 문고리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 가업으로 3대째 이어오는 초밥집.
경북도는 30년 이상 대를 이어 전통산업을 지키는 향토 뿌리 기업 12곳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김천 삼성공업사와 대성암 본가 2곳에서 6일 현판 제막식을 했다.
삼성공업사는 김천에서 유일하게 한옥·사찰용 장석(문고리, 경첩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공장 안에 전통 용광로를 보존하고 있고 거푸집을 직접 만드는 전통제조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2대 권범철씨는 '전통장석 분야 대한명인'으로 지정받았다.
대성암 본가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오는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초밥집이다.
87년째 전수해오는 옛날 방식대로 육수를 내고 초밥, 우동 등을 만들어 손님도 대를 이어 찾을 정도로 소문난 곳이다.
경북도는 2013년부터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한 향토 뿌리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 12곳을 포함해 지금까지 57곳을 지정했다.
향토 뿌리 기업에 스토리텔링 북 제작 등 기업홍보, 환경개선·정비, 제품 디자인 개선,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별도로 전통 장수기업 15곳 정도를 선정해 청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업별 맞춤형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향토 뿌리 기업이 100년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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