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기계공업단지 없는 한강의 기적은 불가능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창원서 '박정희 탄생 100돌 학술대회' 열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6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주제는 '창원 기계공업단지 건설과 박정희 대통령'이다.
좌승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좌승희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창원에 기계공업단지가 생기기 전까지 한국에는 기계공업이라는 분야가 존재하지 않았다"며 "한강의 기적은 창원기계공업단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창원기계공업단지는 우리나라 국방혁명의 진원지이기도 하다"며 "경제력으로, 국방력으로 북한을 압도할 수 있었던 기적의 산실이 바로 창원이다"고 강조했다.
조갑제 대표는 중화학공업을 육성한 박 전 대통령의 전략을 평가했다.
그는 "1970년대 초 박 전 대통령이 100억불 수출목표를 세우면서 중화학공업을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며 "중화학공업 건설은 한국을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중화학공업으로 경제규모가 달라지면서 일자리가 생기고 월급이 오르고 중산층이 두터워져 1980년대 민주화를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재수 창원대 겸임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내건 방위산업 건설, 100억달러 수출, 중화학공업 육성 등 3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탄생한 곳이 창원기계공업단지다"며 "박 전 대통령의 집념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의 구슬땀이 창원기계공업단지 성공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황석주 전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 본부장은 "기계산업 집적지이자 동남권 경제핵심으로 지역발전을 주도한 창원기계공업단지가 첨단산업으로 전환이 늦어지고 있다"며 "기계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새로운 산업개편이 지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원기계공업단지는 현재 창원국가산업단지로 불린다.
박 전 대통령 재임시기인 1970년대 초 건설이 시작된 후 현재 일반기계·전기기계·정밀기계·소재공업·운송장비·방위산업 기업 2천곳 이상이 몰려 있는 국내 최대의 기계산업 중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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