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최적화된 제주형 교통모델 만들 것…기다려 달라"

입력 2017-09-06 13:25
원희룡 "최적화된 제주형 교통모델 만들 것…기다려 달라"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13일까지 40여 개 안건 다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6일 제주도의회 제35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중교통체계 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하루빨리 개선해 제주에 가장 최적화된 교통모델을 만들겠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공사로 인해 좁아진 보행로 문제와 복잡해진 버스노선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문제를 지적한 김명만 도의원의 긴급현안질문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주시청 사거리에서 제주여고까지 중앙차로제 공사구간은 5.4㎞ 왕복 인도구간으로 이 중 0.71㎞ 구간의 인도가 축소되지만 대부분 3.3m 이상의 인도 폭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며 "그런데도 중앙여고 인근 40m 구간은 부득이 2.7m로 더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배차간격·노선 문제가 심각한 곳은 2∼3주 이내에 개선할 수도 있겠지만, 도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곳에 대해서는 한 달 또는 석 달 기간을 갖고 계속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달 26일부터 쌓아온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안을 도출해 점차 제주 맞춤형 교통체계가 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노선과 배차간격, 전기차 버스 도입, 환승센터 등 여러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며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을 대신해 본회의를 진행한 김황국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30년 만에 개편된 교통체제로 인한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면 혼란도 줄이고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선거구 획정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부의장은 "도의회도 책임을 통감하고 도민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잘하려고 도와 국회의원, 도의회가 손을 잡았던 협치를 폄훼해서는 안된다. 하루빨리 선거구 획정문제가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임시회를 통해 도민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둔 5조원 규모의 제주도 2017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조례안, 동의안 등 40여 개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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