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거칠고 폭주하는 성격…제거하지 않으면 도발 계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출신 남성욱 교수, 한국당 의총서 발제
"유학 시절 여자친구와 통화 중 상소리…굉장히 충격적"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제거하지 않으면 핵실험 등의 도발이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역임한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 의원총회에 참석해 과거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시절 김정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김정은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후계자를 고민하게 된다.
김정일에게는 세 아들이 있는데 장남인 김정남은 10세 이후 3개월 이상 평양에 있지 않았고, 김정철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여성호르몬 과다증이 있어 당연히 셋째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남 교수는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어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정은이 북한의 '임금'이 될 텐데 어떤 인간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접적으로 IQ 검사를 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 팀은 일본 오사카로, 한 팀은 스위스 베른으로 갔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정은의 외할아버지 고경택이 1950년에 일본으로 갔다"며 "오사카에는 김정은의 8촌들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김정은의 IQ에 대해서는 더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남 교수는 또 "놀랄 만한 사실이 있다"며 김정은이 15살 정도에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평양에 있는 여자친구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했다.
남 교수는 "김정은이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1살 정도 많은 것 같았다"며 "김정은이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워 여자친구가 담배를 좀 끊으라고 했더니 전화로 상소리를 해댔다. 당시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격이 보통이 아니구나, 굉장히 거친 매너를 갖고 있구나, 앞으로 임금이 되면 굉장히 복잡해지겠다고 예상했다"며 "당시 예상이 맞지 않기를 바랐지만 유감스럽게도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김정은이 2011년 12월 최고사령관에 오를 때만 해도 우리 언론 대부분은 '저 어린 친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김정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안되지만, 너무 간단하게 평가하는 것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어 김정은이 김정일과는 달리 핵실험 서명 장면을 공개한 사실을 예로 들며 "실질적으로 북한을 지배한다는 것을 대내외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 가운데 절반은 김정은의 폭주 성격에서 비롯됐다"며 "이 문제는 김정은이 제거되지 않으면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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