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브리사 택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전시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최근 관객 1천2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등장한 '브리사'(Brisa) 택시가 오는 8일 개막하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전시된다.
6일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측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만섭(송강호 분)이 몰았던 브리사 택시를 오는 8일부터 10월 9일까지 32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로비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에 도착해 그날의 참상을 목격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다.
기아자동차의 브리사 모델은 1970년대 자동차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산 완성차 업계에 국산화 가능성을 열어준 실험적 작품으로 꼽힌다.
영화 제작사 측은 천신만고 끝에 브리사 승용차를 구한 후 7개월에 걸쳐 내부를 완전히 개조하고 외관만 그대로 유지해 연두색 택시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택시는 지난달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 마련한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 사진전 '아! 위르겐 힌츠페터 5·18 광주진실전 그리고 택시운전사' 전시회에 지난 3일까지 전시되기도 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측은 비엔날레전시관 로비에 브리사 택시와 함께 영화의 장면들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번 전시 중 하나인 미래 운송수단 전시 주제와도 부합한다고 판단해 택시운전사의 브리사 택시를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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