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성, US오픈 테니스 주니어 남자단식 16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의성(17·서울고)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40만 달러·약 565억원) 주니어 남자단식 16강에 올랐다.
주니어 세계 랭킹 26위 박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주니어 남자단식 2회전에서 이샤이 올리엘(주니어 11위·이스라엘)에게 2-1(5-7 6-4 6-0)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에서도 지안니 로스(주니어 40위·미국)를 상대로 2-1(3-6 6-4 6-2) 역전승을 일궈낸 박의성은 16강에서 올리버 크로퍼드(주니어 15위·미국)와 맞붙는다.
박의성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2회전까지 올랐고, 윔블던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다지마 나오키(일본)와 한 조로 출전한 주니어 남자복식에서는 1회전에서 톱 시드를 받은 쉬위샤오(대만)-우이빙(중국) 조를 만나 0-2(3-6 5-7)로 졌다.
한국 선수의 역대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1994년 전미라(윔블던)를 시작으로 1995년 이종민, 2005년 김선용(이상 호주오픈), 2013년 정현(윔블던), 2015년 홍성찬(호주오픈) 등이 그랜드 슬램 대회 주니어 단식 결승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남녀 단식에서는 4강 진출 선수가 나왔다.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9위·스페인)는 디에고 슈바르츠만(33위·아르헨티나)과 준준결승에서 3-0(6-4 6-4 6-2)으로 완승,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프랑스오픈 8강이었다.
카레노 부스타는 이번 대회 들어 단식 5경기를 치르면서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번 대회 12번 시드를 받은 카레노 부스타는 사실 대진운 덕을 본 측면도 있다.
그는 이날 슈바르츠만을 만나기 전까지 네 경기에서 모두 예선 통과 선수를 상대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4회전까지 연달아 예선 통과 선수를 상대한 것은 올해 카레노 부스타가 처음이다.
1회전에서 에반 킹(308위·미국), 2회전에서 캐머런 노리(225위·영국)를 연파한 카레노 부스타는 3회전 니콜라 마위(115위·프랑스), 4회전 데니스 샤포발로프(69위·캐나다)도 모두 무실세트로 마무리했다.
카레노 부스타는 샘 퀘리(21위·미국)-케빈 앤더슨(32위·남아공)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에서는 슬론 스티븐스(83위·미국)가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7위·라트비아)를 2-1(6-3 3-6 7-6<7-4>)로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왼쪽 발 부상으로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결장한 스티븐스는 2013년 호주오픈 이후 4년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4강 무대에 복귀했다.
스티븐스의 다음 상대는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페트라 크비토바(14위·체코) 경기에서 이긴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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