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7경기 무득점…'에이스' 이름값 아쉬웠던 손흥민
전반전 슛은 골대 맞히고 후반 종료 직전 찬스도 놓쳐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은 확정 지었지만, 중요한 일전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한 방'은 아쉬웠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으나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한국은 공격진의 침묵 속에 우즈베크와 0-0으로 비겨 가까스로 조 2위를 확정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총 21골을 터뜨리며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유독 대표팀만 오면 제 실력을 못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A매치에서 골 맛을 본 건 어느덧 지난해 10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경기 이후 1년이 다 되어 간다. 최근 A매치 11경기에서 단 1골이다.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이겼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고, 지난달 31일 이란과의 9차전에서도 다친 팔에 '빨간 깁스'를 하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잠잠했다.
이번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누가 골을 넣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날도 풀타임을 뛰는 동안 상대방이 두려워할 만한 그의 위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반전 추가 시간에 고요한(서울)이 찔러준 공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었지만,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종료 직전엔 수비의 견제가 거의 없는 가운데 문전에서 이동국(전북)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은 빗나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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