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극적 동점골' 시리아, 이란과 2-2 무승부
A조 3위 플레이오프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시리아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란과 극적으로 비겼다.
시리아는 5일 자정(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오마르 알 소마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시리아(승점 13)는 A조에서 이란(승점 22)과 한국(승점 15)에 이어 조 3위를 유지했다.
B조 3위 및 북중미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을 유지했다.
시리아는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란 진영 페널티 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소마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이란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타메르 모하마드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넣었다.
시리아는 선제골 이후 이란의 압박에 밀렸지만, 지연작전으로 공격을 막아내다 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란은 시리아 진영 왼쪽에서 코너킥을 얻은 뒤 메흐디 타레미의 헤딩슛이 상단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사르다르 아즈문이 몸으로 밀어 넣었다.
1-1로 전반을 마친 시리아는 후반 들어 다시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조 1위 이란을 넘기에는 역부족인 것처럼 보였다.
이란은 후반 19분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시리아 진영 왼쪽에서 얻은 스로잉을 에흐산 사피가 길게 던졌고, 공은 타레미의 머리를 거쳐 골문 쪽으로 흘렀다.
이를 아즈문이 밀어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정규시간 90분이 지나면서 시리아는 사실상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시리아는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소마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란의 골망을 가르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시리아는 특히, 이날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냈다.
이란은 이번 최종예선 9경기를 포함해 2015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에 3-1로 이길 당시 한 골을 내준 뒤 무실점 행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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