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 북핵위기 고조 속 대북공조 확대 다짐
아베, 인도 국방장관 만나 "인도와 긴밀히 협력해 北 변화 유도할 것"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북한 핵실험으로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일본과 인도가 국방·안보 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5일 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자국을 방문 중인 아룬 제틀리 인도 국방·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저지할 수 있는지는 국제사회의 협력에 달렸다"면서 "우리는 인도와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정책을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틀리 장관은 이에 대해 "인도는 최근의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개탄한다'는 말로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핵·미사일 기술 확산과 테러는 인도와 일본 모두에 매우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답했다.
제틀리 장관은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과 정례 국방장관회담 참석차 4일부터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재무장관과 국방장관을 겸한 제틀리 장관은 지난 3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여성으로는 35년만에 처음으로 니르말라 시타라만을 국방장관에 지명함으로써 이번 회담을 끝으로 국방장관 역할을 모두 마치게 된다.
인도와 일본은 이번 장관회담에서 수년째 논의중인 일본 해상자위대 수륙양용 구난비행정 US-2i의 인도 해군 구매 문제와 인도-일본 연합 해군 훈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달 13~15일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일본의 신칸센 방식을 도입한 인도 첫 고속철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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