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없는 현대중, 최대 3개월 휴직 동의서 접수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이 다음 주부터 직원 교육과 휴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중은 4일과 5일 사업부별로 휴직 계획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회를 열었고, 이번 주부터 휴직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직 기간은 사업본부에 따라 5주에서 최대 3개월이다.
일부 사업본부는 유휴 인력 해소를 위해 이미 올해 3월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교육 및 휴직 인원은 각 사업본부의 일감 상황과 공정·직종에 따라 다르고, 신규 수주 등의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부터 수주 잔량 감소로 3개 도크의 신조 작업을 중단했다.
현대중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휴 인력이 5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교육과 휴직 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선의 경우 올해 8월까지 20척 수주에 그치며, 현재 수주 잔량이 62척에 불과하다.
해양사업본부는 3년 가까이 신규 수주가 없고, 야드에서 작업 중인 공사는 1건이다.
현대중 강환구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8명은 최근 직원에게 배포한 담화문에서 "회사는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를 실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노조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 "이 조치들은 본부별 경영상황에 따라 사업대표가 책임을 갖고 대상자를 선정해 진행할 것"이라며 "사원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일터가 하루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각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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