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군사·적십자회담 제의 유효…북핵대화와는 구분돼야"
"남북관계 주도하려해도 환경이 안따라줘…긴호흡으로 노력"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백나리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지만 지난 7월 이뤄진 남북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당시 대화 제의는 북핵문제와 관련된 것이 아니고 남북 간 긴장완화와 시급한 인도적 사안과 관련된 것"이라며 두 회담을 제의한 것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두 회담과 북핵대화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북핵상황과 관련없이 (군사 및 적십자회담에서) 대화가 이뤄지면 남북 간에 해결해야 할 현안을 해결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7월 17일 북한에 군사분계선상 상호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의했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통일부도 '대화와 압박'이라는 병행기조에서 현재는 대화보다는 최고의 압박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거듭하는 이유에 대해 "큰 틀에서 북한이 북미관계에 집중하고 남북관계는 관망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상대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상황을 주도하려 해도 환경이 그렇게 따라주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긴호흡으로 우리의 정책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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