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대' 가평 설악면 1천800가구에 가스 공급
(가평=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산악지대인 데다 북한강에 가로막혀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지역에 대형 LPG저장탱크와 배관망을 설치해 저렴한 가격에 가스를 공급한다.
경기도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개별 LPG나 등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던 설악면 지역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5일 오전 설악면사무소에서 '가평 설악면 LPG배관망 기공식'을 했다.
이 사업은 도비 70억원 등 160억원을 들여 지하 배관망 21.4㎞를 연결하고 총 용량 43.6t의 LPG저장탱크 7기를 건설, 신천 1∼4리, 선촌 1∼2리, 창의리 등 모두 7개 마을 1천813가구에 가스 공급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로, 주민들은 2019년부터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
가스가 공급되면 주민들은 개별 LPG나 등유를 사용할 때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이번 설악면 가스 공급사업은 도가 지역간 에너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마련한 '경기도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종합지원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계획에는 2030년까지 14년간 도시가스 공급률을 확대하고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한 지역에 LPG저장탱크와 배관망 보급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도는 2030년까지 필요한 사업비 6천305억원 중 1천31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공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기도는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연료를 공급하는 종합지원 계획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도민 누구나 편리하게 에너지를 이용하는 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