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당, 명분없는 국회 보이콧은 국정 포기…중단해야"

입력 2017-09-05 09:49
수정 2017-09-05 10:47
김동철 "한국당, 명분없는 국회 보이콧은 국정 포기…중단해야"

文대통령 '여야 안보대화' 제안에 "긍정 평가…한국당도 함께하자"

"국방개혁위, 대통령 직속 편성…국방청렴법 제정해 방산비리 근절"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5일 "자유한국당은 명분 없는 국회 보이콧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청구를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이라고 하지만, 이는 노동청 조사를 수차례 거부한 데 따른 법 집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여당이던 박근혜 정부 당시 김 사장을 임명한 것은 방송 장악의 일환이 아니었나, 여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부터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북핵 등 안보위기가 정점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방송의 날 당일에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한 정부의 미숙한 처리 과정도 문제"라면서도 "부당노동행위 조사 자체는 적법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보이콧은 국정 포기와 마찬가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정기국회가 파행해서는 안 된다. 한국당은 즉각 보이콧을 멈추고 공론의 장으로 복귀하라"며 재차 보이콧 중단 및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해 여야 대표와의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당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도 국회 운영의 틀과 관례에 맞춘다면 당연히 응할 것이다. 한국당도 국가 안보를 지키고자 한다면 보이콧을 철회하고 안보 대화에 함께하자"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전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선 "협치가 20대 국회의 숙명이라면서 야당 역시 변화에 나서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협치를 위해 무엇을 했나"라면서 "인사와 정책, 모든 국정 현안을 미리 결정한 후 야당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따라오라고 하는 것이 협치인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당제 하에서 협치는 성공의 바로미터다. 이번 정기국회가 진정한 협치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청와대와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양보하는 협치 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다. 철저한 국방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현행 국방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편성하고, 재창군 수준의 과감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국방청렴법' 제정을 추진해 강력한 처벌조치로 방산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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