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북부 산불 진정국면…주민대피령 해제

입력 2017-09-05 01:27
LA 북부 산불 진정국면…주민대피령 해제

LA 동부 리버사이드·오리건·몬태나 등에도 산불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발화한 북부 라투나 지역 산불이 4일(현지시간)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LA카운티 소방당국은 북부 버뱅크, 글렌데일, 선랜드 지역 등에 내려진 주민대피령을 전날 밤을 기해 해제했다고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전했다.

지난 1일 선밸리 버듀고 산에서 발화한 이번 산불은 산림 7천 에이커(850만 평)를 태우고 주택가를 위협했다.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타와도 가까운 곳이다. 주말 내내 이 일대 700여 가구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앞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는 LA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A 북부 간선도로인 210번 프리웨이도 산불로 전면 중단됐던 양방향 통행이 재개됐다.

LA 북부 산불은 잦아들고 있지만, 미 서부 다른 지역에서는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LA 동부 도시 리버사이드 인근 팔머 지역에서도 불꽃놀이 폭죽에 의한 산불이 발화해 산림 3천800에이커를 태웠고 주민 수 백명이 대피했다.

북서부 오리건 주의 컬럼비아 강 조지트레일에서는 산불이 번지면서 인근 야영장에 있던 하이킹족 140명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몬태나 주 글리시어 내셔널 파크에서도 산불이 번지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생이 바짝 말라 있는 상태여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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