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서 주말 심야 총격전…무장강도 10명 사살
경찰관 4명 부상…경찰 특수부대 거리 순찰 강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의 주택가에서 심야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밤 무장강도들이 상파울루 서부 모룸비 지역에 있는 한 가정집을 터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100여 발의 총격을 주고받는 총격전 끝에 무장강도 10명을 사살했다.
경찰관 4명이 다쳤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지난 4월에도 한밤중에 벌어진 연쇄 총격 사건으로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치안상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상파울루 시도 폭력사건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의 순찰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상파울루가 리우처럼 변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따라 경찰 특수부대 병력 700명을 동원해 거리 순찰을 강화하는 등 치안수위를 높였다.
앞서 브라질의 한 신문은 각 주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올해 상반기 폭력사건 사망자가 2만8천2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만6천436명)와 비교해 6.79%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155명이 폭력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의미다.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폭력사건 사망자는 6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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