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야 '시즌 20호골'…WK리그 최다골 경신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여자 실업축구 인천 현대제철의 브라질 특급용병 비야가 시즌 20호 골을 터뜨리며 W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비야는 4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WK리그 21라운드 서울시청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분 따이스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받아 서울시청의 골망을 흔들었다.
20경기 출전 만에 만들어낸 20번째 득점으로, WK리그 시즌 최다골을 갈아치운 것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3년 박은선(당시 서울시청·현 이천 대교)이 기록한 19골이었다.
20골은 현재 27라운드를 마친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인 수원 삼성 조나탄의 19골보다도 1골이 앞선 것이다.
비야는 이번 시즌 한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경기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선두 현대제철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이날 비야는 도움도 1개를 추가해 도움 개수도 14개로 늘렸다. 비야는 도움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야는 경기 후 "오늘 20호 골을 기록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며 "매해 성장하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후반 9분 전은하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서울시청을 2-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이어갔다.
이천에서는 이천 대교가 경주 한수원을 3-0으로 눌렀다. 문미라, 박은선, 김상은이 전반에만 차례로 한 골씩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지난달 모기업의 구단 해체 결정으로 충격에 빠진 이천 대교는 이후 재개된 세 경기를 포함해 4연승을 이어가며 선전하고 있다.
한때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1위 현대제철과의 승점차도 8점으로 줄었다.
수원에서는 원정팀 화천KSPO가 수원시설관리공단에 2-1로 승리했고, 보은에서도 원정팀 구미 스포츠토토가 보은 상무를 1-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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