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 아래 '늦더위'…경기 광주 최고 31.8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4일 대체로 맑은 '가을 하늘'이 펼쳐진 가운데 늦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경기 화성 29.2도, 서울 28.3도, 경기 용인·충남 당진 28도 등 일부 지역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상태다.
경기 광주는 오후 3시 46분께 31.8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이밖에 화성 31.2도, 의왕 31.1도, 여주 31.0도, 동두천 30.7도, 양주 30.5도 등 다른 경기 지역에서도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나타났다.
아프리카만큼 덥다고 해서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는 최고기온이 30.8도까지 올랐고, 서울 역시 30.5도를 찍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에 맑다가 오후부터 동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끼기 시작한 가운데 바람의 방향도 바뀌었다"며 "차가운 북풍이 불던 지난주와 달리 오늘은 따뜻한 남풍이 불어 기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런 더위는 5일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리면서 다시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국적으로 강수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과 경남의 5∼6일 예상 강수량은 30∼80㎜다. 충청도와 전북, 경북에는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 강원도의 예상 강수량은 5∼40㎜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면서 일사량이 줄고 비까지 내리면서 낮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일교차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5∼6일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 번개가 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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